마이크로소프트(MS)와 AOL의 온라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관 가트너가 미국내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들의 개인 정보보호 신뢰도 조사에서 MS와 AOL의 신뢰도가 은행권보다 낮고 두 회사 중에는 MS보다 AOL의 신뢰도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MS와 AOL을 비롯, 아마존 등 온라인 소매상, 은행, 중개업체, 신용카드회사 등이 평가대상이었다.
이에 따르면 불신여부를 묻는 질문에 미국 성인 2150명 가운데 37%가 AOL을 불신한다고 답했으며 MS도 29%나 못믿겠다고 응답했다. 또 얼마나 신뢰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17%의 소비자가 MS를 지지했고 AOL을 믿는다는 응답은 15%에 머물렀다. 같이 조사된 은행들의 경우 불신도가 21%, 신뢰도는 33%로 두 업체에 비해 정보보호 신뢰성이 훨씬 높게 평가됐다.
이에 대해 AOL측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정보와 다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해 6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어느때보다 신뢰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MS의 웹서비스 인증시스템인 패스포트에 대해 83%의 소비자가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70%는 패스포트를 사용하지 않고 있거나 향후 6개월안에 사용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두 업체 모두 네티즌들에게 정보보호에 관한 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경쟁의 방향을 서비스와 기술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