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에 진출, 이를 신규 주력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6일 주총을 거쳐 중견 정보통신업체인 기라정보통신의 신임 사령탑에 오른 우덕제 사장은 앞으로 진취적인 도전의식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차세대 성장사업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문화콘텐츠 사업계획 및 방향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수는 없으나 늦어도 올해 안에는 신규사업의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기존 사업영역에서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경쟁력있는 제품 위주로 생산품목을 특화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라정보통신은 지난 87년 설립돼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견 정보통신업체로 성장했으나 대표 생산품목으로 내세울 만한 제품이 별로 많지 않은 것이 사실.
우 사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 기라정보통신의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부문에서 해외 업체는 물론 국내 벤처기업과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무선랜과 전송장비 등 네트워크장비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PDA와 LCD모니터를 대표 제품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반도체장비 사업부문에서는 대만업체와 협력을 통해 반도체 테스트 하우스를 설립, 사업영역을 특화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매출실적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당초 목표액 1100억원에 못미치는 700억∼800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생산품목 특화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2003년에는 외형적으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 사장은 “기라정보통신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창출하고 시스템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 이를 기반으로 기라정보통신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