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ㅆㆍ미 듕귁에 달아∼’
‘ㆆ(여린히읗)’ ‘ㅿ(반치음)’ ‘ㆁ(옛이응)’ ‘ㆍ(아래아)’ 등 사라진 우리 옛 자모를 입력할 수 있는 이동전화 자판입력시스템이 개발됐다.
발명가인 윤필규씨(38)는 3년여 연구 끝에 이동전화 자판을 이용, 고어(古語)의 입력이 가능한 한글자판 알고리듬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가칭 덧셈한글이라 불리는 이 한글 알고리듬은 10개의 숫자 입력키를 활용, 한글 및 고어 입력이 가능하도록 구현돼 있다. 기존 휴대폰용 한글입력시스템이 한글입력에 국한돼 있는 반면 옛 자모를 이용해 고어를 입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덧셈한글의 기본원리는 자획 1획을 기준으로 한글 자음과 모음의 기본자형을 추출하고 이를 획순에 의한 덧쓰기와 덧셈쓰기를 이용해 한글 자모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자음의 경우 ‘ㄱ’ ‘ㄴ’ ‘ㅂ’ ‘ㅅ’ ‘ㅇ’ 5개를 기본 자음으로 하며 여기에 ‘덧쓰기’키를 누르면 ‘ㅋ’ ‘ㄷ’ ‘ㆆ’ 등을 생성한다. ’ㄹ’은 ‘ㄱ’과 ‘ㄴ’이 입력된 키와 ‘덧셈쓰기’키를 누르면 만들어진다.
덧셈한글을 개발한 윤필규씨는 “덧셈한글이 상용화될 경우 고어의 입력이 가능하게 돼 자기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10대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덧셈한글 입력시스템을 활용해 이동전화단말기 및 보안장비, 미니키보드, 무선리모컨 등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