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만가입자를 넘어선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구축경험 및 기술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통신사업자들에 수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통신(대표 이상철 http://www.kt.co.kr)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제주에서 KT 주최로 열리는 아태지역 11개 지배적 통신사업자 협의체인 PPM(Pacific Partners Meeting)에서 싱가포르텔레콤 등 아시아 주요통신사업자들과 초고속인터넷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ADSL 등 초고속인터넷 구축경험, 기술 및 장비는 아시아 주요국가에 수출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한국통신은 지난해말부터 세계최대 초고속인터넷가입자 확보 및 구축경험을 발판으로 일본 NTT 및 KDDI에 컨설팅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몽골·베트남·중국 옌지 등에서 ADSL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술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통신 가재모 글로벌사업단장은 “이번 회의기간중 텔레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인도샛, 필리핀의 PLDT, 일본의 KDDI, 싱가포르의 싱텔 등과 초고속인터넷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우리나라의 ADSL기술의 우월성을 홍보하기 위해 회의장에 국산 ADSL 및 사이버아파트구축(엔토피아) 관련장비를 설치, 한국의 광대역장비업체들의 수출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재모 단장은 “이번 MOU 교환을 바탕으로 아시아 주요통신사업자들에 ADSL을 중심으로 한 KT의 초고속인터넷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기술 수출을 추진할 방침이며 향후 ADSL장비, 소프트웨어업체 등과 함께 장비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앞서 있는 글로벌 IDC사업 및 인터넷폰 등에 대해서도 회원사간 협력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특히 아시아시장 공략을 기점으로 향후 ADSL수출대상을 전세계로 확대, 컨설팅과 네트워크구축 노하우, 관련장비, 운용SW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통신이 주최한 이번 PPM은 아태지역 대표 통신사업자들이 참여, 기술개발을 토론하는 행사로 한국(KT)·미국(콘서트)·일본(KDDI)·싱가포르(싱텔)·호주(텔스트라)·뉴질랜드(TNZL)·태국(CAT)·말레이시아(TM)·타이완(CHT)·인도네시아(인도샛)·필리핀(PLDT)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양승택 정통부 장관이 PPM 총회에 참석, 한국광대역인터넷사업의 발전전략과 성공사례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