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802.11b 지원 홈 네트워킹 제품 출시

 인텔이 802.11b를 지원하는 홈네트워킹제품을 내놓음에 따라 802.11b가 홈네트워킹 표준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C넷은 지난 3월 홈네트워킹 표준으로 홈RF 대신 802.11b와 와이파이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인텔이 처음으로 802.11b를 지원하는 홈네트워킹장비인 ‘애니포인트 와이어리스 Ⅱ’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기업과 가정 시장을 각각 802.11b와 홈RF로 나눠 공략하는 이원화전략을 구사해온 인텔이 방향을 선회한 것은 802.11b 장비의 가격이 지난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던 홈RF의 입지가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홈RF는 지멘스·모토로라·컴팩 등이 후원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이를 지원하는 업체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802.11b는 애플컴퓨터·델컴퓨터·시스코시스템스· 어기어시스템 증 등 주요 IT기업들이 잇따라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파크스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인 커트 셔프는 “인텔의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무게중심을 움직이도록 할 것”이라며 “홈RF는 새로운 기업의 지원을 추가해 퇴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인텔이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PC에 삽입되는 얇은 무선디바이스, 무선PC카드, 손쉬운 설치를 위한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되며 보안기능이 내장됐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무선으로 네트워크 접속, 파일, 프린터와 같은 주변장치 등을 공유하고 집안에서 돌아다니면서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인텔은 조만간 추가장비인 ‘게이트웨이’도 내놓을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