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통합(CTI)시장에서 음성인식 자동전화안내시스템(VAD)이 신규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화를 건 사람이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부서명을 모르더라도 이름만 말하면 자동으로 음성을 인식, 착신자에게 연결해주는 VA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스테크놀로지와 엠피씨, 노스텍, 동방정보통신,나인정보기술 등 CTI 업체는 물론 메텔과 보이스텍 등 음성인식업체들도 관련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VAD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또 로커스와 시스윌, 브리지텍도 음성정보기술업체와 손잡고 음성인식을 이용한 CTI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VAD는 특히 전화번호 검색 외에도 고객이 요구하는 자료까지 검색이 가능한 보이스포털로의 전환이 용이할 뿐 아니라 고객센터 운영비용을 30% 이상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전화대응속도도 40% 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앞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시장의 규모는 올해 100억원 규모를 형성하는 한편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엠피씨는 최근 미국 뉘앙스의 음성인식엔진을 탑재해 음성인식 자동교환시스템(VADA) 개발을 마치고 금융권과 전화안내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 지민제 부사장은 “그동안 상담원이 하던 전화번호 안내서비스를 음성인식시스템으로 대체함으로써 업무효율성을 30% 이상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는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텔(대표 이기영)은 씨에스테크놀로지(대표 한형기)와 공동으로 지난달 중소기업 대상의 음성데이터통합(VoIP)를 겸용한 전화번호 자동안내시스템(모델명 e-Speak2Call)을 출시, 대경산업·세브란스병원 등에 구축중이다. 이 회사는 이를 발판으로 중소기업 시장을 선점해 올해 2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두 배 이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스텍(대표홍동진)도 지난 7월 음성인식과 합성을 결합한 관련제품(모델명 NOS-VAD)을 출시하고 통신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동방정보통신, 나인정보기술 등은 음성인식 교환시스템(IP-PBX)을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예스테크놀로지(대표 김재중)도 뉘앙스의 엔진을 이용, 음성인식 자동교환시스템을 올해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올해 대한투자신탁에 음성인식 기반의 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브리지텍(대표 이상호)은 보이스웨어의 엔진을 이용, 인력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음성인식 솔루션에 기반한 교환시스템을 농협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