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판매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막대한 재고 문제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현재 재고 수준이 크게 줄어들어 4분기에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반도체산업협회(SIA)가 밝혔다.
SI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세계 반도체 판매는 10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2억9000만달러에 비해 37%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달보다 6.1%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작년 동기 대비 51.2%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것을 비롯해 유럽·아시아태평양·일본 등이 각각 34%, 29.7%, 28.6%의 하락률을 기록, 전지역에 걸쳐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SIA의 회장인 조지 스캘리스는 성명서를 통해 “보고서는 지난 2분기에 재고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주문의 증가와 함께 3분기면 재고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PC, 통신 제품, 각종 핸드헬드 다바이스 등의 판매가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4분기부터는 반도체 산업의 점진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과는 전세계 66개 기업으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3개월간의 이동 평균치로 계산됐다. 이는 각 기업이 사용하는 회계연도의 차이에서 나오는 문제를 상쇄시키기 위한 것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