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세대 이통 수익성 논란

 일본 NTT도코모(http://www.nttdocomo.com)가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하는 제3세대(3G) 이통 서비스의 수익성을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http://www.reuters.com) 등 외신에 따르면 NTT도코모가 3G 휴대폰으로 영화와 음악을 제공하는 시기를 내년 3월까지 연기한다고 최근 발표하자 서비스 초기에 가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NTT도코모는 “3G 시험 서비스 기간에 비디오를 제공했으나 휴대폰의 성능 등이 이를 따라주지 못했다”며 “이러한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할 때까지 3G의 기본적인 데이터 서비스만 제공하고 내년 3월부터 차츰 비디오와 음악 등 부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휴대폰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크게 부족해 3G 서비스가 고전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3G 서비스가 i모드의 인기를 다시 재현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JP모건의 통신 분석가 히로노부 사와케는 “NTT도코모의 사업계획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만약 NTT도코모가 내년 3월까지 1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매출은 당분간 극히 저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은행의 통신 분석가 마크 버만은 “NTT도코모의 가격정책이 훌륭하다”며 “3G 서비스의 성공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NTT도코모의 3G 서비스는 통화시간 대신 콘텐츠를 주고받는 패킷의 양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등 탄력적인 가격정책 때문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경우 서비스 요금이 기존 요금의 5분의 1 이하로 떨어진다”고 들고 있다. 이에 따라 “3G 서비스가 의외로 빨리 정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