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핑기술 적용 몽타주 정확도 높여

 

 모핑 기술로 몽타주를 보다 정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스코틀랜드 스털링대학의 피터 핸콕이 각각의 목격자에 의해 만들어진 유명 인사의 4가지 얼굴을 모핑기법으로 합성해주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6명 중 한명을 골라내는 실험에서 93%의 정확도로 합성사진을 인식했다. 반면 단일 이미지를 이용한 인식률은 53∼78%에 불과했다.

 핸콕은 “목격자가 만들어낸 각각의 얼굴이 실제 얼굴 생김새와 일부 일치한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이를 모두 더하면 실제와 유사한 얼굴이 나오고 여기서 개별적으로 변형된 생김새는 취소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인트앤드루대학의 데이비드 퍼렛 교수는 “(모핑 몽타주 소프트웨어가) 상당히 명석하다”며 “얼굴을 무심코 본 목격자들이 잘못 본 부분을 잡아내는 논리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영국의 법은 서로 다른 목격자로부터 얻은 정보는 합성할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소프트웨어가 현장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핸콕은 현재 경찰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핏(pro-fit)이 얼굴을 개인적인 특성을 집합적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부정확하다는 점에 착안, e핏(e-fit)을 이용하는 얼굴진화 시스템인 에보핏(evofit)도 개발중이다. 이 시스템은 목격자가 처음 만들어낸 얼굴에서 파생 얼굴을 만들어낸다.

 에보핏은 노스핸톤셔의 성범죄자 체포를 위해 최근 영국 TV프로그램인 크라임워치에 방영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사용됐었으며 이를 본 많은 이들의 제보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아직 이 시스템은 실험실에서 프로핏보다 낮은 인식률을 보여 실용화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