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테크놀로지스가 인텔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일련의 맞고소를 제기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비아의 마케팅이사인 리처드 브라운은 1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텔의 프로세서와 펜티엄4 호환 845 칩세트가 비아의 특허를 침해했으며 인텔이 고의로 비아의 자산에 피해를 줘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오늘 대만과 미국 법정에 일련의 특허 침해 소송과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아의 고소는 지난 7일 인텔이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비아를 고소한 데 대한 대응으로 비아의 주가는 10일 대만 주식시장에서 인텔 소송의 여파로 하루 제한폭인 7%까지 떨어졌다.
비아가 공정거래법을 들고 나온 것은 대만의 대형 주기판 업체들이 인텔의 법정소송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P4X266’ 사용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에 대해 인텔은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비아와 인텔의 법정공방을 불러일으킨 비아의 칩세트 ‘P4X266’은 PC 제조업체들이 값비싼 RD램 대신 고속 표준 메모리인 DDR D램을 펜티엄4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인텔이 7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845칩세트(코드명 브룩데일)의 호환 칩세트로 가격이 25% 정도 저렴하다.
비아는 펜티엄Ⅲ용 저가 칩세트를 만들어 세계 시장의 20%를 점유, 인텔과 법정공방을 벌여오다 지난해 화해한 바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