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시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망이 밝지 않다.’
세계적 투자은행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지난주 뉴욕에서 개최한 기술 콘퍼런스 참석자들 대부분의 시각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펀드매니저, 기관투자가 등을 비롯해 이번 콘퍼런스에서 참석한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좋은 뉴스를 발표한 업체가 하나도 없었다”고 콘퍼런스 분위기를 전하며 “아무도 내게 사야할 업체 주식을 자신있게 추천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현장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다른 펀드 매니저는 “내년에 20%의 성장을 이루는 업체가 있다면 아마 영웅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오라클, 시벨시스템스 등 대표적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이 정도 성장을 이루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콘퍼런스에 참가해 프레젠테이션을 한 소프트웨어업체 대부분이 3분기 실적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발표했는데 오직 베리타스소프트웨어만이 “이전에 전망한 3분기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피플소프트 부사장 데이비드 산카란은 “3개월전에 발표한 전망을 단순히 재반복했다”고 밝혔는데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실적이 한달밖에 안남았음에도 업체들이 실적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에 대해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언제 소프트웨어 시장이 활력을 찾을지 아무도 자신 있게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며 “그마나 오라클, 시벨 같은 대형 소프트웨어업체들이 회복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