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통신을 위한 인터넷 회선으로 음성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VoIP 기술발전으로 최근 인터넷 전화의 통화품질이 몰라보게 향상되면서 인터넷 전화가 일반인들의 일상 생활 속까지 파고들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http://www.newsweek.com) 최근호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전화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넷2폰(http://www.net2phone.com)과 다이얼패드(http://www.dialpad.com) 등 선두그룹 업체들은 회원 수가 최근 잇달아 1000만명 선을 돌파했다.
인터넷 전화는 일반 전화에 비해 20∼30% 수준에 불과한 저렴한 요금 덕분에 가난한 해외 유학생과 이민자, 또 해외 여행을 자주 하는 일반 비즈니스맨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편 최근 일반 대중들 사이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뉴스위크는 미국에서 러시아로 전화를 할 경우 기존 AT&T 서비스를 이용하면 1분당 31센트(약 390원)를 내야 하지만 넷2폰 웹사이트를 찾아 일반 PC로 국제전화를 할 경우 요금이 1분당 6센트(약 80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 일반 공중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콜링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도 요금이 1분에 13센트(170원)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 동안 인터넷 전화는 대부분 PC에서 일반 전화기로 연결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이 때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이 어려운 데다가 통화품질도 떨어지는 등 단점 때문에 저렴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넷2폰과 다이얼패드 등 선발업체들이 일반 공중 전화기로도 인터넷 통화를 할 수 있는 ‘콜링카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이러한 문제점은 거의 사라졌다. 또 통화품질도 일반 전화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고무되어 AT&T와 스프린트 등 미국 장거리 전화 업체들은 물론 모토로라 등 통신장비 업체들까지 최근 인터넷 전화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들 가운데 AT&T와 스프린트는 이미 상당량의 국제전화를 기존의 전화(서킷) 회선 대신 인터넷 전용회선으로 주고받는 방식으로 회선 임대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