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통신장비시장 `후끈`

 인터넷기반 사설교환기(IP-PBX)와 키폰(IP-KTS) 제품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한 통신장비업체는 물론 CTI업체인 인타임·예스테크놀로지·엘지기공·시스윌·이모션아이엔씨 등은 IP기반 사설교환기를 시장에 출시하고 기업용 통신장비시장 공략에 나섰다.

 IP기반 통신장비는 기존 키폰이나 사설교환기가 일반전화회선을 통해 호전환 및 자동응답 등 단순기능을 갖춘 데 비해 음성데이터통합(VoIP), 양방향음성응답장치(IVR),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음성인식자동교환시스템 등 여러 기능을 한꺼번에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업체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IP기반의 키폰 및 사설교환기를 출시하는데는 통신환경이 무선·팩스·음성메시지 등으로 다양화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통신환경인 서킷 방식에서 패킷 방식으로 전환데는 초기 시장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200∼500회선 규모의 대형 사업장에 적합한 대용량(모델명 idcs500) 키폰 시스템과 20∼30회선 규모의 중소형 사업장이나 SOHO용 사무실에 적합한 소용량(모델명 DCS-828) 키폰시스템 두 종류를 선보였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키폰에 비해 안정된 전원 공급과 백업기능을 갖춘 IP-PBX(모델명 STAREX NCS)를 지난해 출시했다. STAREX NCS는 PBX, 랜 스위치, 라우터 등의 기능을 갖춰 앞으로 전개될 패킷기반 통신시장에 대비한 이 회사의 전략적 상품으로 올 연말까지 500회선이 가능한 인터넷 기반 키폰도 출시 예정이다.

 인타임(대표 고태호 http://www.intime.co.kr)도 16채널 지원의 중소기업용 ‘IP-PBX(모델명 IME380)’를 개발, 출시했다. 예스테크놀로지(대표 김재중http://www.yestech.co.kr)는 인텔의 플랫폼 기반 위에 자사의 IVR, UMS, 음성인식 등의 소프트웨어를 추가해 국내 및 해외시장의 요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제품을 내달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엘지기공(대표 박영하 http://www.lgtech.co.kr)과 시스윌(대표 김연수 http://www.syswill.com)이 호주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섰고 이모션아이엔씨도 미국 알티젠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에 서버기반 IP-PBX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IP기반 키폰시스템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여서 올해 약 150억원의 수요가 예상되지만 매년 25% 정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통신환경이 IT기술의 발전과 함께 PSTN에서 IP기반으로 변하고 있어 기업시장 통신장비도 IP기반으로 더욱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