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가 지난해 약 6000억엔의 거액을 들여 인수한 미국 데이터통신 사업자 베리오의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베리오가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거점의 통폐합, 인력감축 등을 추진해 경영재건을 서두르기로 했다.
NTT가 지난해 9월 100% 자회사인 NTT커뮤니케이션(NTT컴)을 통해 매입한 베리오는 인터넷을 사용해 기업정보시스템의 운용·관리를 대행하는 데이터센터 운영회사로 미국 정보기술(IT) 수요저하에 따라 실적이 급격히 악화돼 올해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TT가 그룹 국제전략의 상징으로 중시해 온 베리오의 구조조정 추진은 미국 IT불황에 직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투자를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TT컴은 3000명 정도의 베리오 인력 중 약 5분의 1을 감원하는 동시에 미 전역에 분포돼 있는 약 50개소의 데이터센터도 통폐합해 절반 정도로 줄일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