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가입자 폭발적 증가 전망에도 수익을 별로..

 통합메시징 가입자가 유무선 인터넷 발전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인 오범(Ovum)은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 UM가입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오는 2006년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한국에서 UM가입자가 2006년까지 39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입자가 늘어나면 관련 장비(솔루션) 매출이 증대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UM솔루션 전문기업들은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왜 이같은 모순이 발생하는가.

◇빛, 가입자가 늘어난다=오픈웨이브코리아 황도연 사장은 “국내 UM시장이 10∼20대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서 20∼30대 비즈니스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인 시장창출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UM이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함과 동시에 중요한 비즈니스 도구로 부상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유선 인터넷업체와 이동통신단말기를 연계하는 UM서비스가 대세로 등장하는 추세다. 즉 언제 어디서나 음성메시지를 비롯해 전자우편, 팩스 등을 송수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동전화가입자 수 2800만명을 돌파한 우리나라에서도 UM가입자는 올해 4만명, 2005년 260만명, 2006년 390만명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어둠, 솔루션(장비)이 팔리지 않는다=UM시장의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솔루션 전문기업들의 입가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지난해 약 1000억원대 UM솔루션 수요가 창출됐지만 올해에는 바닥에 근접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UM서비스가 거의 공짜로 인식되면서 서비스 사업자들이 솔루션 도입을 자제하고 있어서다. 이는 ‘인터넷=공짜’라는 인식의 연장선상에 있다. 수익구조가 취약한 UM솔루션을 도입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대안, 기업용 UM시장을 뚫어라=유너스테크놀러지·디지탈웨이브·브리지텍·삼보정보통신·웰컴넷 등 UM솔루션 전문기업들은 기업의 메일링 수요를 주목하고 있다.

 더이상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선 인터넷 및 이동전화사업자들로부터는 UM솔루션 수요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대기업을 중심으로 업무 효율증대를 위한 UM시스템 채택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UM솔루션 기업들은 컴퓨터통신통합(CTI) 및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UM솔루션 턴키공급을 적극 추진중이다. CTI 및 SI 시장에서 UM과 같은 통합메일링시스템이 기본 요소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