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모뎀은 계속 진화한다?

 케이블모뎀이 데이터 전용 가입자단말기에서 점차 음성, 데이터를 통합한 멀티미디어용 단말기로 변화하는 추세다.

 전세계 케이블모뎀 표준을 주도하는 미국 케이블랩은 최근 음성과 데이터 모두 전송가능한 VoIP 케이블모뎀에 대한 규격을 마무리하고 초안을 발표, 사업자에 통보했다.

 업계에서는 케이블랩이 업계 피드백을 거쳐 내년 2분기 이내에 표준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VoIP 케이블모뎀 관련규격은 H.323기반과 MGCP 두 가지가 가장 일반적이며 케이블랩은 이중 MGCP로 표준을 잠정 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케이블모뎀 개발업체들도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업체들은 대부분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시제품을 완료하고 표준이 확정되는 즉시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부터 데이터전용 케이블모뎀에 VoIP기능을 통합한 일체형 제품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최근에는 케이블모뎀에 연결, 음성기능을 지원하는 어댑터인 MTA(Multiple Terminal Adopter)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MTA 출시를 앞두고 필드테스트를 진행중이며 국내사업자인 하나로

와 미국 ISP에 제품구매 의사를 타진중이다.

 크로스텍(대표 강주형 http://www.xrosstech.co.kr)은 올 연말까지 VoIP케이블모뎀에 대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 초를 전후로 국내외 사업자로부터 VoIP케이블모뎀에 대한 공급문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그 전까지 양산채비를 완전히 갖출 계획이다.

 주홍정보통신(대표 신영건 http://www.joohong.co.kr)은 이르면 오는 10월말까지 VoIP케이블모뎀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최근 유로닥시스인증을 획득한 넷앤시스도 MTA 개발을 마치고 오는 10월께 하나로에 장비규격을 제안할 계획이며 향후 VoIP케이블모뎀 일체형도 출시할 계획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