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항공사이트들 예약 급감
온라인 항공사이트들이 세계무역센터(WTC) 테러의 낙진을 맞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테러사태 이후 비행기 이용 기피추세가 늘면서 항공사들과 함께 온라인 항공사이트들의 항공권 예약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항공사이트들은 항공권 예약이 테러 이전에 비해 4분의 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또 테러로 인한 손실액도 14억50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여행 사이트 익스피디어는 신규 여행 예약건수가 테러 참사 후 35∼40%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 회사 리처드 바튼 최고경영자(CEO)는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고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은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권 예약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프라이스라인 역시 테러 이후 3분기 매출액을 당초 3억5500만달러에서 최저 2억8700만달러까지 낮췄다.
이들 사이트는 주가도 폭락하고 있다. 테러 이후 개장 결과, 익스피디어가 테러 이전보다 34% 떨어진 것을 비롯해 나스닥 등록업체인 프라이스라인이 40%가까이 하락했고, 트레블로시티가 43%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항공사이트들이 항공권 판매 외에 호텔예약, 자동차 렌털 등의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테러로 인한 여파가 예상보다 오래 갈 가능성도 있다”면서 “항공권 가격의 디스카운트가 난국을 타개하는 한 방편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美 국민 72% "암호금지법 유용"
세계무역센터 사태 이후 또 다른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늘면서 미국민들의 대다수는 테러집단이 암호를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암호를 통제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프린스턴 조사연구협회가 지난 13일과 1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들 10명 중에 7명은 ‘깰 수 없는 암호’의 존재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정부 등 관련기관이 암호를 통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들의 72%는 전자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규제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미 의회가 추진중인 ‘암호금지법’이 테러를 막는 데 ‘다소’ 혹은 ‘매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만이 암호금지법이 테러를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 단체에서는 이같은 조사가 테러의 공포에 뒤이은 국민 감정을 이용한 것으로 정확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의 사이먼 데이비스 사무총장은 “가공할 만한 재앙에 뒤이은 조사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혼란스러운 틈을 탄 것”이라며 신뢰성에 의구심을 나타났다.
한편 미 의회의 암호금지법에는 암호화 프로그램 규제뿐 아니라 이른바 ‘백도어’를 통해 정부가 암호관련 제품에 접속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美 IT업계 구호 기구 `리버티…`발족
주요 미국의 IT기업들이 테러참사 구호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해 ‘리버티유나이츠닷오르그(Libertyunites.org)’를 발족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 기구에 가입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스, AOL타임워너, 아마존닷컴, e베이, 야후 등이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테러 참사에 대한 구호활동을 소개하는 언론대상 간담회에서 “리버티유나이츠닷오르그에서 이웃을 도울 방법을 찾아보라”고 권고하고 “IT기업이 지금까지 2500만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았으며 구호조직에 기술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미국인들이 테러 참사 이후 7일간 웹 자선사이트를 통해 55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