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하면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정보기술(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 고가의 응용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상으로 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서비스프로바이더(ASP)를 연상할 것이다. 또 낱말맞추기 퍼즐 애호가라면 그 유명한 클레오파트라를 독살한 독사(asp)를 떠 올릴지도 모른다. 세계적 출판업체인 랜덤하우스가 발행하는 2001년판 웹스터 대학 사전은 ASP를 IT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정확히 정의, 수록했다.
19일 MSNBC(http://www.msnbc.com)에 따르면 최근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e북 등 IT용어를 대거 수록한 데 이어 2001년판 미국 웹스터 사전도 IT 관련 용어를 신조어로 대거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웹스터 대학 사전에 수록된 IT 관련 용어는 ASP를 비롯해 인터넷업체 종사자를 일컫는 닷커머,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무선표기언어(WML), 디지털가입자회선(DSL), 무선애플리케이션프로토콜(WAP), 핸드헬드기기 전송 규약(HDTP) 등이다.
랜덤하우스 출판장 니콜스는 “이번 2001년 웹스터 대학 사전에 새로 수록된 100여개 이상의 낱말 중 절반 정도가 기술혁명, 사이버스페이스, 컴퓨터과학 등 소위 IT와 관련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신조어 수록은 가능한 한 많은 단어를 추적, 수집해 데이터베이스화한 후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히며 “하지만 지난 97년 한창 많이 사용했던 마카레나(macarena) 같은 단어는 이번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