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도 노트북PC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무선단말기에 무선 LAN카드만 꼽으면 별도의 케이블라인이 없어도 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콤(대표 박운서 http://www.dacom.net)은 19일 서울 신촌의 한 카페와 길거리에서 무선 LAN을 이용한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 ‘에어 LAN’ 시연회를 갖고 신촌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데이콤은 최근 파워콤(대표 서사현 http://www.powercomm.com)과 파워콤 HFC망 이용을 위한 합의서를 교환하고 신촌지역 11개 카페에 기지국 역할을 하는 무선 접속장치(AP:Access Point)를 설치하는 등 무선 초고속망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신촌지역을 찾는 네티즌은 신촌지하철역부터 연세대학교 앞까지 700m 반경 내 무선접속장치를 설치한 카페 및 인근 공원이나 길거리 벤치 등에서 무선 LAN카드를 장착한 노트북PC나 PDA를 이용해 사무실이나 PC방과 동일한 환경으로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데이콤 에어LAN서비스는 이용자가 노트북PC나 PDA 등에 15만원 상당의 무선 LAN카드를 장착하면 기존 이동전화의 30배 이상인 4∼5Mbps 속도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기지국 역할을 하는 무선AP는 이미 구축돼 있는 인터넷망과 유선으로 연결돼 있으며 AP 한대당 실내는 30∼50m, 실외는 200m 내에서 20여명이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 가능하다. 11개 AP가 설치된 신촌지역의 경우는 동시에 200명까지 접속이 가능하다.
데이콤은 올해 말까지 호텔·역·터미널·공공기관 등 100여개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후 내년 초 상용서비스를 개시, 오는 2005년까지 전국 1만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시범서비스 기간 중 무료로 제공되며 AP가 설치돼 있는 지역에서 무선 LAN카드를 대여한 후 익스플로러를 실행시켜 인증창에 천리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천리안 넷클럽 회원도 동일한 방법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비회원의 경우에는 AP가 설치된 카페 등에서 시범서비스 회원으로 가입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