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허치슨 등 4개 이통업체 3G 사업자 선정

 

전국민의 80%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홍콩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허치슨텔레콤 광고.

 

 홍콩 최대 부동산 재벌 허치슨왐포아 계열의 허치슨텔레콤 등 4개 이통 업체들이 홍콩의 3세대(3G) 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됐다.

 20일 중국에서 발행되는 영자지 차이나데일리(http://www.chinadaily.com)에 따르면 최근 홍콩 정부가 실시한 3G 이통을 위한 주파수 경매에 당초 5, 6개 업체들이 응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개 업체만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참가 업체들이 모두 3G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허치슨텔레콤과 함께 3G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는 홍콩 최대 인터넷 회사 퍼시픽센추리사이버웍스(PCCW)가 오스트레일리아 통신기업 텔스트라를 끌어들여 설립한 홍콩CLS를 비롯해 스마트톤3G, 선데이3G 등이다.

 홍콩의 정보기술(IT) 및 방송 업무를 총괄하는 캐리 유 장관은 “최근 경제불황 등으로 3G 사업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4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한 만큼 이 목표는 일단 달성한 셈”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통신분야에서는 무엇보다도 신규사업을 벌이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판단, “최근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 사건 등의 악재가 겹쳤지만 3G 사업자 선정작업 자체를 연기하는 것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은 현재 전체 인구 약 700만명 중에 무려 80%에 해당하는 560만 명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고, 이들 중에 허치슨텔레콤이 약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3년 뒤에 본격화될 홍콩 3G 이통 시장 판도도 허치슨과 홍콩CLS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마트톤3G와 선데이3G가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