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다바이러스 아시아서 기승

 전세계적으로 님다 웜 바이러스의 기세가 한풀 꺾인 반면 아시아에서는 님다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 슈퍼컴퓨터센터의 인터넷데이터분석협동조합(CAIDA)의 수석연구원인 데이비드 무어는 전세계 님다 감염 보고 건수가 18일 16만대에 달했으나 20일에는 5만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과 홍콩의 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오히려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정보통신부는 19일 327건에 불과하던 감염 보고 건수가 20일에는 3711건으로 11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기업보다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가 늦은 PC 사용자의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홍콩침해사고대응팀(HKCERT)도 19일 36건의 님다 공격 보고를 받았으나 20일에는 86건이 접수됐으며 감염건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렌드마이크로는 홍콩에서 1000개 이상의 기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코드레드보다 5배 이상 확산이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렌드는 홍콩의 경우 생산성 저하 등으로 님다에 의한 피해가 하루에 835만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한편 컴퓨터이코노믹스의 연구담당 수석부사장인 마이클 어브스코는 님다가 발견 3일 만에 전세계 220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3억7000만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