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블루투스 액세스포인트간 로밍·핸드오프 상용화기술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첫 개발됐다.
지난 4월 설립된 블루투스 전문 벤처기업 이니티움(대표 김영진 http://www.initium.co.kr)은 최근 세계 처음으로 블루투스 액세스포인트간 로밍·핸드오프를 지원하는 로밍 에이전트(모델명 블루윈-RA)의 개발에 성공, 24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텔레콤&새틀라이트/IMT2000 엑스포 기간에 시연회를 통해 제품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니티움의 블루투스 로밍서비스 기술은 그동안 도달거리(10∼100m)가 짧아 블루투스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이번에 개발된 블루윈 로밍 에이전트를 사용하면 블루투스 액세스포인트간의 로밍이 가능해 블루투스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거리제약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이니티움의 로밍 에이전트는 그동안 단순 블루투스 응용제품만을 선보여온 국내외 블루투스 업계의 현실을 뛰어넘어 기존 유선 백본망과 무선 단말기기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기반 모바일 서비스, 휴대형 무선 단말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 및 음성통화 등 블루투스 업계가 제시해온 모바일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원천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블루윈 로밍 에이전트는 미들웨어급 솔루션으로 기본적으로 유선백본상에 위치하는 서버에 탑재되지만 소호 및 소규모 매장 등에서는 10/100 Base-T 스위칭 허브를 일체화한 블루윈-RA8(8포트 지원), 블루윈-RA24(24포트 지원) 등 두 가지 제품을 이용해 서버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최대 24개의 액세스포인트간 로밍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한 이니티움은 올해말까지 제품안정화 작업과 함께 수백개의 액세스포인트간 로밍을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로밍 에이전트의 개발을 완료, 블루투스 기술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유럽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 김영진 사장은 “세계적으로 블루투스 로밍·핸드오프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이스라엘의 콤밀, 영국의 노우드, 리프에지 등 3, 4개사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이번에 개발된 블루윈 로밍 에이전트는 블루투스 시장이 커질수록 수요가 늘어나 앞으로 2, 3년 후에는 연간 시장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