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이 니치아화학공업 등 타사의 특허에 저촉되지 않는 기술을 사용해 저가의 청색(靑色)레이저 소자를 개발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질화갤륨을 재료로 청색광을 직접 만드는 기존 소자와 달리 적색레이저를 특수결정으로 변환하는 방식이라고 신소자의 특징을 설명하고, 특히 마쓰시타가 조기양산에 나설 계획이어서 차세대 광디스크에 불가결한 청색레이저 소자를 둘러싼 세력판도에 큰 변화가 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쓰시타가 이번에 개발한 청색레이저 소자는 리튬니오브 등으로 형성할 수 있는 비선형(非線形)광학결정을 매개로 적색레이저의 파장을 절반인 410나노미터의 청색레이저로 변환시킨다.
비선형광학결정은 청색레이저의 직접 발광이 어려운 점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마쓰시타는 에너지 변화효율 등을 개선해 이번 개발에 성공했다.
이 소자는 또 양산기술이 확립돼 있는 적색레이저를 바탕으로 발광하기 때문에 가격을 다른 청색레이저 소자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색레이저를 생산하고 있는 마쓰시타는 신소자를 연내 개당 2000∼3000엔 가격으로 샘플을 출하하고 내년에는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질화갤륨제 소자에서는 청색발광다이오드(LED) 대형업체인 니치아화학과 도요타합성이 개발경쟁과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다. 니치아화학은 샘플 출하에 들어갔으며 내년 4월에는 양산에 나설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