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휴대폰 단말기에 사용하는 컬러 액정표시장치(LCD)를 증산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사가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저온(低溫)폴리실리콘’ 타입을 중심으로 휴대폰용 컬러 LCD의 생산규모를 내년 봄까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바의 이같은 증산조치는 휴대폰단말기시장의 침체속에서도 컬러LCD를 탑재하는 기종의 비율이 높아져 수요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시바는 국내 후가야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증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후가야공장의 PC용 LCD 생산은 마쓰시타전기산업과 공동출자로 싱가포르에 건설중인 저온폴리실리콘 LCD 공장에 이관한다.
증산으로 인해 올 상반기 150만장 정도였던 도시바의 휴대폰 LCD 생산규모는 내년 3월말까지 6개월간 500만장에 이를 전망이다. 또 오는 2003년 3월말까지는 연간생산량이 115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의 저온폴리실리콘 LCD는 NTT도코모와 KDDI가 지난달부터 투입하고 있는 휴대폰 단말기 일부 기종에 탑재되고 있다.
고화질을 장점으로 하는 저온폴리실리콘 LCD는 산요전기 등에서도 디지털카메라나 PC용으로 상품화하고 있지만 휴대폰용으로 출시한 것은 도시바가 세계 최초다.
도시바는 이미 한국의 휴대폰 제조업체로부터도 주문을 받아 수요증가에 자신을 갖고 이번 증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