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횡단 철도에 이어 이번에는 스토리지로 동서를 연결했다.’
1869년 미국이 동서 대륙간 횡단 철도를 성공적으로 연결한 데 이어 132년 지난 최근 미 정보기술(IT)업체들이 인터넷 기술을 사용한 스토리지로 미 대륙을 연결, IP 스토리지의 상용화에 청신호를 밝혔다.
25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IBM, 델컴퓨터, 인텔 등 대형 IT업체를 비롯한 8개 IT업체 연합체인 프로몬토리(Promontory)프로젝트는 스토리지의 저가화와 원격지간 데이터 전송을 구현할 수 있는 미 동서 대륙간 데이터 전송 실험(데모)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연합체는 이날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언어인 IP(Internet Protocol)를 사용한 스토리지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동부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서부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까지의 긴 거리간 초당 2.5기가비트의 속도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스토리지 네트워크는 주로 광채널이라고 불리는 프로토콜을 사용해 왔는데 광채널은 데이터 전송이 빠르고 신뢰성이 높은 장점이 있는 반면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프로몬토리’ 연합은 광채널의 이러한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광채널을 IP로 대체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번 데모에 대해 양키 그룹의 재미 구루에너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험 성공으로 IP스토리지의 상용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사람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데모에는 IBM, 델컴퓨터, 히타치데이터시스템스 등의 대형 스토리지 관련 업체가 참여했으며 인텔, 클로직 등은 네트워크용 스위치와 어댑터를 공급했다. 그리고 통신업체인 퀘스트커뮤니케이션인터내셔널이 데모에 필요한 통신망을 제공했다.
프로몬토리 프로젝트의 주도 업체 중 하나인 니산의 마케팅 대표 게리 오렌스타인은 “이번 데모는 지난 7월에 처음 시작돼 8월 한달간의 연구소 실험을 거쳤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프로몬토리’라는 이름은 지난 1869년 미 대륙간 횡단 철도가 연결된 유타주의 프로몬토리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