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가 2004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하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하이테크 시장조사 및 컨설팅 업체인 미 양키 그룹이 최근 내놓은 ‘세계 인프라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는 2001년 994억 달러에서 계속 늘어 오는 2004년에는 1202억 달러로 최고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후 점차적으로 축소돼 2006년에는 1146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또 무선기술 규격별로 보면 인프라 투자는 유럽의 제 2세대 방식인 GSM과 2.5세대인 GPRS 그리고 일·유럽 통일 3세대 규격인 WCDMA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키 그룹의 분석가 필 마셜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2.5세대와 3세대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가게 될 막대한 투자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세대 교체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선 설비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또 2.5세대와 3세대 네트워크 확충에서 특히 기지국용 반도체 등 전자 관련 투자의 신장률이 두드러질 것으로 지적됐다. 전체 인프라 투자에서 전자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53%에서 2005년에는 63%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지역적으로 보면 세계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 가운데 약 40%를 아시아태평양이 차지할 것으로 양키 그룹은 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