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특약=iBiztoday.com】 샌프란시스코가 생명공학 상장업체 수에서 미국 동부의 뉴 잉글랜드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컨설팅 업체인 언스트앤드영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지역(샌프란시스코만 주변의 실리콘밸리)의 상장 바이오테크 업체는 지난 99년에 비해 급속히 늘어난 반면 뉴 잉글랜드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장 업체와 비상장 업체들을 합하면 뉴 잉글랜드가 240개사로 베이지역의 230개사를 조금 앞선 정도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리만브라더스의 바이오테크 전문 애널리스트 레이첼 레히니는 “다소 놀랍기는 하지만 우리의 경험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보스턴에서는 신주 발행을 거의 보지 못했으며 대부분의 신주 발행은 캘리포니아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수치 상으로 베이지역은 의심할 나위없는 생물공학의 메카로 이제 떠올랐다. 언스트앤드영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는 생명공학 관련 상장업체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76개사로 전년에 비해 27%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버몬트를 제외한 뉴 잉글랜드의 바이오테크 상장업체 수는 지난해 9%가 감소한 48개사에 머물렀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결론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30일 현재 베이지역 상장업체의 시가총액은 921억달러로 뉴 잉글랜드 지역의 상장사 시가총액인 535억달러에 비해 73%나 더 많다. 게다가 캘리포니아 기업들이 2만6464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반면 뉴잉글랜드 업체는 2만641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매출액도 캘리포니아 업체들이 7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데 비해 뉴 잉글랜드 회사들의 매출 합계는 58% 증가하는데 그쳤다.
언스트앤드영의 보고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이 바닥을 친 이후 생명공학분야의 자금조달과 주식공모가 극적으로 둔화됐다는 사실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올 1분기까지 주식 공모(IPO) 창구는 사실상 닫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 1분기까지 주식을 공개한 회사는 단 세곳에 불과하며 2분기에도 새로 주식을 상장한 기업은 단 한곳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리기자 brianlee@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