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분할다중접속(CDMA)450 이동통신이 국산 휴대폰 수출 유망품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CDMA450은 450㎒ 대역 아날로그 이동통신(NMT-450)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동구권,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년간 900만∼1000만대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루마니아·인도네시아·헝가리·불가리아·스웨덴 등은 올해부터 2004년까지 가입자가 날로 감소하는 NMT-450를 CDMA450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전환을 목전에 둔 주요 사업자로는 러시아의 텔타텔레콤과 MCC, 루마니아의 텔레모빌 등이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은 퀄컴 모바일스테이션모뎀(MSM) 5000칩을 근간으로 하는 CDMA450 단말기를 개발하고 시장진출을 추진중이다.
우선 현대큐리텔과 와이드텔레콤이 선발주자로 나섰다. 두 회사는 루마니아의 아날로그 이동전화사업자인 텔레모빌에 CDMA450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큐리텔(대표 송문섭 http://www.curitel.com)은 이달부터 루마니아로 CDMA450 단말기를 선적, 최소 30만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CDMA450이 틈새품목이지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동구권과 인도네시아를 주요 공략지역으로 삼고 있다.
와이드텔레콤(대표 김재명 http://www.widetel.co.kr)도 11월부터 씨너텍정보통신을 통해 루마니아에 2년간 24만여대의 CDMA450 단말기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김재명 사장은 “GSM(Global System for Mobile Telecommunications)방식 이동전화서비스가 대세인 유럽에서 디지털 2세대 CDMA단말기를 수출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루마니아를 비롯한 유럽지역 CDMA450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