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업에 다니는 총무부 직원이다. 총무부에 있다 보니 회사 관련 사무용 집기류 등의 구매업무를 자주 접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영업사원들이 사용할 휴대폰을 다량으로 구입한 적이 있다.
나는 휴대폰의 소비자 가격뿐만 아니라 모든 전자제품 등의 소비자 가격에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휴대폰 판매처로부터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으려면 소비자 가격에다 다시 부가세를 더 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전자제품 판매 관련업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대리점 등 소규모 상점에서는 이런 일로 가끔 언쟁이 있다. 전자제품에 부가세가 포함된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부가세가 포함돼 소비자 가격이 정해진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이 있다.
전자제품 판매업체들이 대리점 등 소규모 상점에 대해 이런 사실을 제대로 교육시키고 있는지, 아니면 알면서 소비자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마진을 더 내려는 속셈인지 알 수가 없다.
또한 전자제품 관련 카탈로그를 보면, 제품마다 부가세 별도와 포함이 각기 다르게 명시돼 있다. 도무지 부가세 별도나 포함이 정말인지 모를 일이다. 통일성이 없는 것도 문제다. 소비자들은 어떠한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소비자 피해도 많을 것으로 안다. 통일성있는 부가세를 적용하기 바란다.
조태선 cho71sun@nets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