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CC, 이달 1일 예정이던 E911 서비스 연기 결정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http://www.fcc.gov)는 지난 5일(현지시각) 마이클 포웰 위원장을 비롯한 FCC 4명의 위원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위성을 통한 위치측정시스템(GPS)으로 휴대폰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E911’ 서비스의 도입시기를 한번 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FCC는 이날 스프린트PCS와 버라이존와이어리스 등 5개 이통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당초 이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약속했던 ‘E911’ 서비스를 위한 그 동안의 준비 상황을 검토한 끝에 이를 연기해달라는 이통 사업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FCC는 그 대신 앞으로 이통 업체들에 3달에 한번씩 ‘E911’을 위한 준비 상황을 보고하도록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http://www.reuters.com)은 이에 따라 미 이통업체들이 미국 전역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시기는 빨라도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 이후로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최대 이통 업체 버라이존와이어리스를 비롯해 AT&T와이어리스 등 대부분의 이통 사업자들이 아직도 휴대폰 부족과 소방서와 파출소 등 재난 구조기관의 관련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E-911 서비스 도입 시기를 앞으로 1년 더 연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4위 이통 업체 스프린트PCS가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은 GPS 폰 판매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11월 미국 최초로 로드 아일랜드에서 E-911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잇달아 밝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