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사 가격이 1달러.’
일본경제신문은 독일의 에너지 업체인 에온이 실리콘웨이퍼를 제조하는 반도체 자회사 미 MEMC를 1달러에 매각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단돈 1달러의 헐값에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게 된 곳은 미 금융투자사인 텍사스퍼시핑그룹이라고 전하면서 이같은 상식파괴의 거래는 세계적인 하이테크 불황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에서 에온은 보유주식 71.8%를 모두 1달러에 매각키로 했다. 다만 MEMC 수익이 2002년까지 개선될 경우는 매각액을 1억5000만달러로 올린다는 단서를 계약서에 달고 있다.
MEMC는 반도체 불황으로 상반기 1억500만유로(한화 약 15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온은 본업인 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MEMC를 처리하기로 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