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히타치제작소·오키전기공업 등 일본 전자업체 3사가 MPEG4를 사용한 동영상 콘텐츠의 데이터 보존 형식을 통일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들 3사의 캠코더나 PC 등 AV·정보기기에서는 동영상 콘텐츠의 교환이 가능하게 된다.
3사는 이번에 데이터 보존 방식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MP4’를 채택하는 동시에 영상과 음성 데이터의 배열 방식, 이용자 이름 등을 써넣은 여백 부분의 규격 등 세부 규격을 새로 정했다.
MPEG4는 지난 99년 ISO가 정한 동영상 압축 규격으로 영상과 음성 압축 방식은 결정됐지만 보존 형식은 미정이었다.
데이터 보존 형식의 통일로 예컨대 A사의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MPEG4로 압축, 메모리카드에 보존해 B사의 TV나 VCR로 재생할 수 있다. 또 C사의 영상 서비스에 보존한 MPEG4 영상을 D사의 원격학습 시스템으로 검색·시청할 수도 있다.
현재 PC 시장에서는 미 리얼네트웍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동영상 보존 규격이 주류가 되고 있다. 그러나 3사는 미국세에 맞서 이번에 합의한 통일방식을 다른 가전업체나 정보기기 제조업체에 채택하도록 요청, 데이터 보존 형식의 업계 표준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