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바 개발자의 닷넷 전략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새 툴인 ‘비주얼 J#닷넷’의 시험판을 이번주 말 공개한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비주얼 J#닷넷은 MS가 자바와 유사한 랭귀지인 C#을 위해 지난해 업그레이드를 중단한 자바 개발 플랫폼인 비주얼 J++ 개발자들의 닷넷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해 MS의 제품 매니저인 토니 굿휴는 “이 툴로 단독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는 없지만 자바 랭귀지를 이용해 닷넷 서비스와 연동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바를 고안해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대변인인 데이비드 하라는 “비주얼 J#닷넷을 사용하는 자바 개발자들은 MS의 고정화(lock-in) 전략의 먹이 감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분석가인 크리스 다이얼도 “MS가 구버전의 자바 라이선스를 이용해 비주얼 J#닷넷을 개발, 자바의 성능을 떨어뜨린다”며 “비주얼 J#닷넷이 자바2 엔터프라이즈 에디션(J2EE)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MS와 선은 각각 서로 유사한 닷넷 전략과 J2EE 전략을 들고 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닷넷전략과 J2EE의 큰 차이점은 닷넷 전략이 하나의 OS인 윈도와 비주얼 베이직, C++, C#, 자바 등 다양한 랭귀지를 허용하는 반면 J2EE 전략은 반대로 윈도, 유닉스, 메인프레임 OS 등 다양한 OS와 하나의 랭귀지인 자바만 허용한다는 것이다.
비주얼 J#닷넷은 이번주말부터 MS 웨바이트에서 실험판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비주얼 스튜디오닷넷의 두번째 베타판에서만 운영가능하다. 최종 비주얼 J#닷넷은 내년 중반에, 비주얼 스튜디오닷넷은 올해말에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