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CDRW 드라이브 세계 1위 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더이상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 모델 생산도 내년초까지 중단키로 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HP의 이같은 결정은 CDRW가 PC에 기본 장착되기 시작하면서 외장형 제품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HP는 앞으로 수익이 떨어지는 CDRW 대신 보다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신흥 미디어인 DVD+RW에 주력하게 된다.
이 회사의 CDRW 담당 제품매니저인 딘 샌더슨은 “현재 70∼80%의 소비자 PC에 CDRW가 장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도 치열해져 95년 처음 등장했을 당시 1200달러를 호가하던 CDRW의 가격은 현재 리베이트를 포함해 99∼249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가트너의 분석가인 메리 크레이그는 “지난해 CDRW가 과잉생산됐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 “시장 형성이 2∼3년 걸리겠지만 599달러에서 시작되는 DVD+RW는 마진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샌더슨은 “수백만대의 디지털 캠코더·카메라가 보급됐으나 콘텐츠를 손쉽게 편집할 방법이 없었다”며 “조만간 DVD+RW의 가격인하와 물량 증가를 보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