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네트워크업체, 공격경영 나서 눈길

 ‘위기를 기회로.’

 최근 네트워크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부 해외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이 공격경영을 선언,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 눈길을 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와 루슨트·노텔 등 주요 선발업체를 비롯해 대다수 국내외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불황타개책으로 긴축경영과 보수적인 사업전략을 채택하는 가운데서도 쓰리콤·어바이어·알카텔·리버스톤 등 일부 업체들은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시장공략 강화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올초 대대적인 구조조정작업을 마친 한국쓰리콤(대표 최호원)은 올 하반기들어 신제품 출시를 본격화하고 새로운 채널정책을 마련하는 등 영업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쓰리콤은 다른 업체에 비해 비교적 빨리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은 이점을 활용, 지난 7월에는 마케팅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하반기 비즈니스 전략 발표회를 개최하고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하반기들어 무선랜과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등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하고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한 새로운 채널정책의 시행에 들어갔으며 기존의 유통망 위주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영업활동 강화에 나서는 등 쓰리콤의 예전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바이어코리아(대표 이수현)는 지난 9월말로 끝난 2001년 회계연도 매출실적이 전년에 비해 70%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2002년 회계연도에도 50∼60%의 매출신장을 이룬다는 공격적인 사업목표를 수립, 시행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등을 기반으로 메트로이더넷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무선랜 및 CRM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전략 및 홍보전략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한국알카텔(대표 김충세)은 최근 국내 3세대(G) 장비시장과 차세대네트워크(NGN)장비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경영을 선언,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알카텔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향후 3G시장과 차세대네트워크장비 시장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 기존의 소극적인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기술영업을 전개해 알카텔의 브랜드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알카텔은 이를 위해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유도하는 한편 인력충원과 조직개편 등을 통해 사업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한 리버스톤네트웍스코리아(대표 이현주)는 사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통신의 엔토피아 프로젝트와 데이콤의 메트로이더넷 구축사업에 잇따라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둠에 따라 최근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는 등 영업활동 강화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메트로이더넷 장비의 판매 및 기술지원 활동을 확대, 시장의 주도권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