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4G 겨냥, 개발투자 유지

 ‘이제는 4세대(4G)다.’

 통신장비 업체인 스웨덴 에릭슨이 향후 10년 후에나 본격 실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4G 이동통신에 벌써부터 연구력을 투입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적자에 빠져 있는 이 회사는 연구개발비를 당초 예정대로 유지하는 한편, 특히 4G 이동통신의 연구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릭슨 연구부문 책임자인 하칸 에릭슨은 11일(현지 시각) 스톡홀름의 한 세미나에서 “연구개발비를 늘리지는 않지만 줄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전체 매출의 20% 정도인 124억크로나(약 4조7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5%(101억크로나)나 많다. 2000년 한해 에릭슨의 연구개발비는 전체 매출의 15%인 420억크로나였다.

 에릭슨은 “우리의 연구 활동은 3∼10년 단위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하면서 “지금은 일시적인 침체기이기 때문에 연구개발비를 줄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무선인터넷의 빠른 성장세를 강조하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3G 이동통신을 이을 다음 세대 무선 기술을 이미 연구 중”이라고 말해 4G 연구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그는 “2012년 올림픽 때 4G가 본격 등장할 것으로 보고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4G의 전송속도 목표는 100Mbps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