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메시징 서비스(SMS), 미국에서도 인기

 지난해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 등의 10대들을 열광케 했던 단문 메시징 서비스(SMS)가 최근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AT커니(http://www.atkearney.com)는 최근 미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WAP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약 12%가 메시징 서비스를 즐겨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T커니의 선임 분석가 폴 콜린스는 “지난 1월에 조사할 때에만 해도 미궁에서 SMS를 이용하는 가입자의 비율이 8%에 그쳤었다”며 “불과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메시징 서비스 사용 인구가 무려 50%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특히 휴대폰 가입자가 1억2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대국이라는 측면에서 SMS의 빠른 보급은 앞으로 미국 휴대폰 서비스 업계는 물론 이들에 휴대폰과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제조업체들에도 매출 확대의 기회를 가져오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미 이통 1위 업체 버라이존와이어리스를 비롯해 AT&T와이어리스, 스프린트PCS 등은 최근 SMS 휴대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10대와 직장인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휴대폰 가입자들 간에도 SMS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단일 통신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2002년 초부터 개통할 계획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