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화사들, 크리스마스 시즌 겨냥 DVD 제작 봇물

 최근 미국 영화사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비디오 테이프보다 화질과 음질이 뛰어난 DVD 영화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새너제이 머큐리신문(http://www.mercurycenter.com)은 불법 복제품 범람 등을 우려해 그동안 DVD 제작에 미온적이었던 월트디즈니와 파라마운트, 20세기폭스 등이 최근 DVD 시장이 급성장하자 관련제품을 잇따라 제작,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트디즈니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열번째 작품을 DVD로 제작해 지난 10일부터 1장당 29달러 29센트에 판매하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84분 분량의 영화와 함께 2개 디스크에 담긴 2시간짜리 보너스 작품에 고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방디유니버설의 유니버설스튜디오도 오는 12월중에 ‘엄마의 귀환’ ‘쥐라기공원(Ⅲ)’ 등 3개 DVD를 한꺼번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드림웍스SKG가 히트영화 ‘슈렉’을 2개의 DVD(11시간 분량)로 나눠 제작, 다음달 2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이밖에 ‘대부’ 등 파라마운트 고전 영화들도 속속 DVD로 선보인다.

 이들 DVD에는 편집과정에서 삭제된 부분과 감독의 촌평, 제작과정, 특수효과 설명 등 영화제작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풍부하게 제공해 흥미를 돋우는 것이 특징이다. 슈렉의 경우 가정오락시장을 겨냥해 자신이 좋아하는 슈렉 주인공의 대사를 따라할 수 있는 DVD롬도 나와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