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마이크로프로세서 포럼` 15일 개막

 향후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과 산업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반도체 분야 최대 행사인 마이크로프로세서포럼이 15일 5일간의 일정으로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개막됐다.

 C넷 등 주요 외신과 이번 포럼을 주관하는 인-스탯/MDR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기업이 마이크로프로세서, 라우터 및 스위치용 네트워크 프로세서, 이동전화 단말기용 DSP 등 30여종의 새 칩을 이번 행사에서 대거 공개한다.

 인텔은 이번 포럼에서 곧 출시할 예정인 노트북PC용 펜티엄4와 X스케일 기반 네트워크 프로세서, 2003년에 내놓을 전력 절감 기술을 채택한 배니아스 모바일칩 등의 상세 사양을 발표한다.

 IBM은 ‘CMOS9S’로 명명된 새 제조공정 기술로 생산되는 새 파워PC 750FX 750㎒를 선보인다. CMOS9S는 구리 배선, 실리콘온인슐레이터(SOI), 0.13미크론 저정전용량유전체 등의 최신 기술을 구현한 제조공정이다.

 IBM측은 이 칩이 곧 1㎓의 클록속도를 지원하게 되며 그 경우 소비전력이 5W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AMD는 워크스테이션과 서버용 애슬론 프로세서, 64비트 프로세서 로드맵에 대해 소개하며 트랜스메타는 소형 신형 크루소칩을 내놓을 계획이다.

 분석가들은 이번 포럼이 반도체 분야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고 강력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전력 절감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사이트64의 칩 분석가인 나단 브룩우드는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에 몇년이 걸리기 때문에 경기 변화가 기업의 개발과 혁신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인텔의 경우 올해 연구개발과 자본투자에 115억달러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