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300여 전자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전자산업협회(EIA:Electronic Industries Alliance)가 PC 등 폐전자제품의 재활용(리사이클링) 사업에 나선다.
16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EIA는 우선 이미 조성한 10만달러의 자금을 이용, 이번 주부터 3개 지역에서 PC 리사이클링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지역은 플로리다주를 비롯해 10개주로 구성된 북동리사이클링협회, 펜실베이니아·메릴랜드·델라웨어·버지니아·서버지니아·워싱턴DC들로 이루어진 일리노이아환경협회 등으로 이들은 EIA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EIA가 확보한 자금 10만달러는 미국 대형 컴퓨터업체인 HP를 비롯해 소니·노키아·필립스·파나소닉·샤프 등이 갹출한 것이다.
이번 EIA의 리사이클링 촉진사업은 지난 1년간의 연구끝에 이뤄졌다. 이 기관은 그동안 컴퓨터·TV 등의 가정용 폐전자제품에 대해 리사이클링은 물론 재사용과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폐기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심해 왔다. EIA의 연구는 기업보다 가정용 제품에 맞춰져 있으며 컴퓨터·주변기기·TV·CRT·LCD모니터 등이 주요 대상제품이다.
한편 미 안전협회에 따르면 90년대말 미국에서 나온 고물 PC는 1년에 약 2000만대에 달했으며 PC를 포함한 총 폐전자제품의 무게만도 2억2000만톤 정도다. 이에대해 환경안전론자들은 폐 PC모니터 등이 사람과 환경에 유해한 납성분이 들어있다며 이의 적절한 폐기를 주정부 등에 요구해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