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정보산업이 응용기술 발전에 힘입어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컴퓨터통신통합(CTI) 분야로 한정되던 음성정보산업이 소음처리기술·딕테이션기술·내장형 칩기술의 발전으로 음성인식률이 90%대로 올라서면서 홈오토메이션·지능형교통시스템(ITS)·이동통신·산업현장 등으로 그 활용 분야가 넓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1200억원대에 머물던 국내 음성정보 시장도 매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음성정보산업 응용분야 확산을 위한 전문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엑스텔(대표 이인석 http://www.extell.com)은 소음이 심한 지하철·자동차에서 음성인식이 가능할 정도의 소음처리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음성인식기술을 무용지물로 만들던 소음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음성정보기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보이스텍(대표 강세웅 http://www.voicetech.co.kr)은 최근 사람의 말을 컴퓨터가 알아듣고 받아 적는 딕테이션 제품(모델명 바이보이스)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딕테이션기술 응용대상을 의료·법률 분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음성정보 대중화의 척도로 평가되는 음성인식 칩 개발 열기도 뜨겁다. 엑스텔·보이스웨어·에스엘투 등이 장난감·전자기기·개인정보단말기(PDA) 등에 내장할 수 있는 음성인식 칩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음성정보산업이 기술 진보로 인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안정적인 기술을 개발해 사용자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