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日KDDI, 전세계 CDMA벨트 구축 추진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과 일본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인 KDDI(http://www.kddi.com)가 CDMA 기술과 마케팅 등 이동통신 전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통해 ‘전세계 CDMA 벨트’ 구축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지난 5월 체결된 ‘상호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각 사가 보유한 2세대 및 3세대 통신기술을 교환하는 등 한·일 양국의 유일 동기식 사업자로서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LG텔레콤과 KDDI는 이를 통해 중국을 비롯해 북미·남미·호주·중국·동남아시아·인도 등의 CDMA사업자들을 연계, ‘전세계 CDMA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DDI의 오야마 순수케 전략기획실장은 “KDDI는 이미 지난 6월 5일 중국의 CDMA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포괄적 업무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이미 협력관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한국, 중국 외에도 호주 등 세계 각국의 CDMA 사업자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 해외사업팀 이은승 부장은 “양사는 우선 2세대 이동통신의 데이터서비스 분야에서 상호 강점을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일 양국의 유일한 동기식 사업자로서 향후 IMT2000서비스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특히 위성과 데이터 서비스 기술을 자동차에 응용한 ‘텔레메틱스’ 분야에서 기술교류 등 상호협력을 모색, 시장선점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과 KDDI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이지아이’ ‘이지웹’의 콘텐츠 교류, 보안 및 자바(JAVA) 상용기술 공유 등 데이터 서비스에서도 협력, 이른 시일내 가시적 성과를 낼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부터 HDR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KDDI는 cdma2000 1x EVDO 분야에서도 LG텔레콤과 활발한 기술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KDDI는 지난 9월말 현재 일본 이동전화가입자 7100만여명 중 1877만여명을 확보, 시장점유율 26.4%를 차지하고 있는 제2이동통신 사업자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