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IT업체 실적

◇아마존=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분기 손실폭을 줄이는 데 성공, 월가의 기대치를 달성했다.

 아마존은 3분기 1억6990만달러(주당 4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4050만달러(주당 68센트)보다 손실폭이 줄어든 것이지만 이번 분기까지 아마존은 18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3분기 매출은 6억3930만달러로 작년의 6억3790만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전망치는 6억5030만달러였다.

 제프 베조스 CEO는 “아마존이 저가 세일 방식을 포기함으로써 20%의 영업비용 절감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워렌 젠슨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분기실적이 당초 전망치에 부합했고 최근 주문실적도 만족스럽다”면서 “4분기에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슨트=통신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4분기(7∼9월) 실적은 매출부진으로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매출감소와 특별손실확대로 이번 분기 순손실이 88억달러(주당 2.59달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한데다 감원으로 80억달러의 특별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루슨트는 4억8400만달러의 순손실, 주당 0.14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의 87억달러에서 52억달러로 줄었다. 퍼스트콜은 54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헨리 샥트 최고경영자(CEO)는 “올 회계연도는 루슨트의 ‘재건기’였다”며 “24억달러의 비용을 줄였고 수천명을 감원, 기업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체질개선을 기반으로 2002 회계연도에는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루슨트는 올들어 2만9000명을 감원했고 내년 3월까지 1만5000명 이상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다.

 ◇AT&T=통신서비스업체 AT&T는 3분기 매출이 감소했으나 무선부문 분사와 관련 수익은 크게 증가,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수익은 이통부문인 AT&T와이어리스의 분사로 작년 동기의 주당 0.35달러(13억1900만달러)에서 3.13달러(110억6200만달러)로 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2억달러에서 131억달러로 7.7% 줄었다.

 회사측은 3분기의 매출감소에 대해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장거리전화 서비스 수요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AT&T는 미국내 일반직원 중 최소 2400명을 감원하고 임원급에서도 감원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에서도 인력감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T&T와이어리스는 고객이 74만8000명이나 증가하면서 3분기 매출규모가 작년동기 28억달러보다 25.1% 증가한 3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순익도 7700만달러, 주당 3센트로 작년동기의 21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어기어시스템스=세계 최대의 통신용 반도체 업체인 어기어시스템스는 지난 9월 말로 마감한 4분기에 34억달러(주당 2.05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억3000만달러, 주당 13센트의 순익을 기록했었다. 매출은 14억9000만달러에서 60%나 급감한 6억달러였다.

 이로써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에 46억달러의 순손실(주당 3.46달러)과 4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컴팩컴퓨터=세계2위 PC업체인 컴팩은 기업들의 IT투자 부진으로 3분기 결산에서 1억2000만달러의 손실(주당 7센트)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5억3200만달러(주당 30센트)의 이익을 올렸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일년전 112억달러보다 37억달러가 줄어든 75억달러에 그쳤다.

 ◇제록스=사무기기업체인 제록스는 3분기에 2억11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 5분기째 연속 적자를 냈다. 제록스의 이 기간중 매출도 39억달러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억달러보다 6억달러 줄어들었다.

 ◇스리엠=이 회사의 3분기 수익도 작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스리엠은 이 기간중 3억9400만달러(주당 99센트)의 순익과 39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매출의 경우 일년전보다 7.1% 적은 것이다.

 ◇사이베이스=캘리포니아 에머리빌에 있는 이 회사도 3분기에 710만달러의 손실(주당 7센트)을 냈다. 하지만 사이베이스는 구조조정과 M&A비용 등을 제외하면 2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리고 매출은 일년전보다 1300만달러 적은 2억2630만달러를 보였다.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