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동영상 비디오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광대역 인터넷이 최근 유럽연합(EU)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EU에서는 올해 초부터 15개 회원국 기간 통신사업자들의 전화망을 인터넷 서비스 업체(ISP)들에 개방한 후 디지털 가입자 회선(DSL) 가입자가 50∼100%씩 늘어나고 있다. DSL은 기존 전화선으로 1초에 약 150만비트(1.5Mbps)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초고속 인터넷 기술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약 60만명에 그쳤던 독일의 DSL 가입자가 최근 100만명선 돌파를 비롯해 스페인(13만 )과 이탈리아(10만명), 프랑스(10만명) 등도 DSL 가입자가 최근 약 2배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서도 1초에 약 800만 비트(8Mbps)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비동기 디지털 가입자 회선(ADSL) 가입자가 3월말 7만여명에서 9월말 65만여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빠르게 초고속 인터넷의 주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의 멀티미디어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전신전화(NTT) 산하 지역전화 사업자인 NTT동일본과 NTT서일본이 각각 22만3000명(34%)과 17만1000명(26%)의 가입자를 확보해 시장 점유율 1, 2위를 나란히 달리며 일본 ADSL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를 이어 지난 9월1일 서비스를 시작한 야후재팬이 저렴한 가격 등을 내세워 순식간에 가입자 10만명(16%)을 확보해 3위에 오르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노무라증권연구소는 일본의 ADSL 가입자 수가 올해 안에 100만명을 넘어서고 내년 3월에 180만명, 오는 2007년 3월에는 548만명 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