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위 PC업체인 게이트웨이가 인터넷단말기 사업에서 철수한다.
25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아메리카온라인과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터치패드’라는 인터넷단밀기를 내놓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던 게이트웨이는 터치패드 생산을 공식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게이트웨이는 이미 판매한 터치패드에 대해서는 기술지원을 계속해 주기로 했다.
인터넷단말기는 전자우편과 인터넷 접속용으로 용도가 특화된 기기로 PC와 달리 하드드라이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가격이 저가PC와 맞먹어 소비자들의 냉대를 받고 있다. 실제 게이트웨이의 터치패드 가격은 599달러로 저가PC와 버금간다.
게이트웨이에 앞서 소니, 넷플라이언스, 스리콤 등도 인터넷단말기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게이트웨이의 철수로 인터넷 달말기 사업분야에서는 컴팩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판촉 활동을 하고 있는 ‘MSN 컴패니언’(300달러)과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지원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제작한 리눅스 기반의 ‘뉴 인터넷 컴퓨터’(200달러) 등이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한편 게이트웨이는 강도높은 군살빼기를 추진, 미국 이외 지역 매장 폐쇄와 함께 ‘게이트웨이닷넷’이란 이름으로 지난 97년부터 진행해 온 인터넷서비스제공(ISP)사업도 최근 중단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