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서버시장에서 선마이크로시스템스·IBM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휴렛패커드(HP)가 이들을 제압하기 위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유닉스서버시장 2위인 HP는 자사의 현 최고위급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의 프로세서를 두배로 늘린 새로운 고성능 유닉스 서버를 오는 2003년 발표한다.
‘슈퍼돔’ 서버는 현재 64개의 프로세서를 갖고 있어 HP의 새 서버는 프로세서 수가 128개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세계 마케팅 매니저 마크 허드슨은 “새로운 고성능 유닉스 서버는 우리의 새로운 프로세서인 ‘PA-RISC 8800’을 내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칩에는 IBM의 새 파워4 프로세서처럼 하나의 실리콘에 두개의 CPU를 결합하는 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한편 HP는 이보다 앞서 연말에 ‘PA-RISC 8700’ 프로세서를 내장한 L클래스 유닉스 서버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중반에는 16개의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내장한 ‘올림픽’(Olympic)이라는 이름의 서버도 발표한다.
현재 HP는 에너지 및 공간절약 기술인 ‘블레이드’를 자사 서버에 접목하기 위해 활발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연말께 처음으로 인텔 프로세서에 블레이드기술을 접목한 투웨이 프로세서 서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내년 중반에는 블레이드기술을 적용한 유닉스 서버도 두개의 프로세서를 내장해 발표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