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헐리우드 `DVD` 붐

 【iBiztoday.com=본지특약】 미 할리우드 영화의 올 4분기 DVD 제작 물량이 전분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DVD 붐’을 예고하고 있다.

 DVD엔터테인먼트그룹(dvdvideogroup.com)과 컨설팅업체 언스트앤드영(ey.com)에 따르면 ‘슈렉’ ‘혹성탈출’ ‘진주만’ ‘금발이 너무해’ 등 올 여름 히트작들이 연말까지 DVD로 제작돼 시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3개월간 DVD 출시 물량은 1억7000만장으로 3분기의 7600만장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 한해 DVD 출시 물량도 지난 해의 2억2700만장보다 많은 4억장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DVD 영화가 디지털 영상과 뮤직비디오, 사용의 간편함, 영화감독의 제작 뒷얘기 등을 담고 있어 연말 휴가철 특수에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VD엔터테인먼트그룹은 “현재 DVD 플레이어 가정내 보급대수는 2200만대로 연말까지 30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럴 경우 영화제작사들이 DVD 대량제작에 뛰어들게 돼 DVD 시장은 황금기를 맞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몇 주간 할리우드 주변에서는 DVD영화가 인기상품으로 부상했다는 인식으로 힘을 얻고 있다. 영화제작사들은 지난해만 해도 100만장 제작도 많다고 했을 상황에서 올해는 수백만장의 DVD 영화를 제작, 판매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20세기폭스(fox.com)는 지난주 ‘별들의 전쟁’의 DVD판을 제작, 시판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시판 첫날 17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일주일간 초기물량의 65% 이상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앞서 출시된 디즈니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도 시판 첫날 공급물량 400만장 중 100만장이 판매됐다.

 올 여름 전미 박스 오피스 흥행 1위를 달리며 2억6500만달러를 벌어들인 드림웍스(dreamworks.com)의 슈렉도 DVD로 제작돼 다음달 2일부터 본격 시판된다.

 <제이슨임기자 jaso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