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자사의 e메일 서비스(hanmail.net)를 통해 발송되는 대량의 e메일에 과금하는 ‘온라인 우표제’를 올해 안에 시행키로 한 가운데 국내 네티즌 10명 중 4명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공동으로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4∼59세 인터넷 이용자 2714명(남자 1356명, 여자 13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우표제 시행’에 대한 온라인 조사 결과, 반대 의견(39.6%)이 찬성(36.2%)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반대 의견은 남성과 30대, 학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온라인 우표제 시행에 반대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네티즌에 요금을 부과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는 e메일에 대한 과금이 향후 일반 네티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찬성 이유(복수응답)로는 ‘무차별적인 스팸메일 방지를 위해’ ’보다 질높고 향상된 e메일 서비스를 위해’ 순으로 응답률이 높아 찬성자들은 온라인 우표제가 e메일 사용환경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호응하는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다음의 ‘hanmail.net’ 서비스를 이용하는 응답자 중 56.2%는 온라인 우표제가 시행되더라도 e메일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e메일로 ‘바꾸겠다’는 의견도 43.8%에 달해 적지 않은 다음 e메일 가입자들의 이탈이 예견됐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70.7%는 온라인 우표제가 시행되면 무작위로 발송되는 스팸메일과 상업성 광고메일이 상당수 줄어들 것이라는 다음 측의 주장에 동의했다. 또한 온라인 우표제가 기업들의 e메일 마케팅을 위축시키고 동종 인터넷업체들에 부담을 전가시킨다는 쇼핑몰·e메일 발신업체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0.6%가 공감을 표시, 네티즌은 다음 측과 타 인터넷업체들의 주장에 모두 손을 들어줬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