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로 정보기술(IT) 관련 업계 경영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금석 역할을 하는 시스코시스템스(http://www.cisco.com)가 5일(현지시각) 월가의 예상치를 초과하는 1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다.
시스코는 1분기에 매출증가와 비용 절감에 힘입어 인수합병(M&A)에 따른 특별손실을 제외한 순이익이 3억3200만달러(주당 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순익 14억달러(주당 18센트)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 주당 순이익 2센트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시스코는 그러나 1분기에 8억5800만달러의 투자자산과 3700만달러의 연구개발비 상각에 따른 대규모 특별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특별 손실을 감안하면 시스코는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 1분기 순손실 규모가 2억6800만달러(주당 4센트)에 달한다.
시스코는 또 이번 분기매출이 44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매출 65억달러에 비해 32% 감소했으나 직전분기 매출 43억달러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의 추정 매출평균은 41억8600만달러였다. 시스코는 다음 분기전망과 관련, 구체적인 순익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매출은 이번 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반영해 시스코의 주가는 5일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3.71% 상승한 17.90달러를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져 오후 5시 30분 현재 3.35% 상승한 18.50달러를 기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