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무선서비스 진출이 가속되는 가운데 이동전화사업자들이 cdma2000 1x EVDO 벤치마킹테스트(BMT)에 나서는 등 초고속무선이동통신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트북PC,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차세대 통신기기 시장을 놓고 유무선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한국통신, 데이콤 등 유선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무선LAN 사업과 유무선 통합 포털사업에 시동을 거는 등 무선서비스로 관심을 기울인 데 대응한 것.
또 144Kbps까지 서비스할 수 있다던 cdma2000 1x 망이 실제로는 80∼100Kbps 이하 속도로 저속 서비스되는 등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데이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음성 서비스 품질 저하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데이터 통신 수요를 잡기 위해서는 cdma2000 1x EVDO 투자를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는 7일부터 경기도 일산소재 자사 시험센터 및 인근 8개 상용 기지국사에서 최고속도 2.4Mbps의 cdma2000 1x 상용시스템에 대한 BMT를 세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험평가에는 삼성전자, LG전자, 기산·히타치컨소시엄, 쏠리테크·에어바나컨소시엄 등 국내외 4개 업체가 참여해 경합을 벌인다.
이번 BMT는 이달부터 내년 1월말까지 총 3개월에 걸쳐 실시되며 소형·통합형·스마트형 등 세 개 방식의 시스템에 대해 품질과 상용화 적정성 여부를 시험하게 된다.
시험평가 세부 분야로는 무선망 분야, 프로토콜 연동 분야, 망관리 분야, 단말 분야, 종합운용 분야 등이며 각사별로 구축한 cdma2000 1x EVDO 상용 장비의 기능·품질·성능을 상호 비교평가한다.
KTF는 이번 BMT를 마치는 내년 1월말까지 최종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한편 내년 3월 중 서울지역 시범서비스를 거쳐 월드컵 개막 이전인 내년 5월부터 서울, 수도권 및 전국 월드컵 경기장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도 KTF와 같은 시기에 상용화하기로 하고 지난 8월 사업제안서(RFP)를 접수하는 등 cdma2000 1x 서비스 도입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에 실사 및 시험평가를 통해 삼성전자·LG전자·기산텔레콤·쏠리테크·콘텔라 등 5개 장비업체를 시범·상용서비스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내년 월드컵 이전에 전국 26개시에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현재 시범서비스를 위한 망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동기식IMT2000 사업과 cdma2000 1x EVDO 서비스를 내년에 함께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LG텔레콤은 내년 5월 상용화를 위해 계열사인 LG전자 등과 각종 기술협의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BMT 실시 여부 및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